9월까지 수출액 '11억9500만달러'
지난해 동기 대비 '23.6%' 늘어나
중국·일본외에 중동서 문의 쇄도
무역協인천본부 '할랄 인증' 교육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인천 지역 화장품 수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인천 지역 화장품 수출액은 11억9천500만 달러(약 1조3천5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6% 증가했다.

이 기간 인천 화장품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액은 6억1천500만 달러로 23.1% 늘었고, 홍콩 수출액도 3.3% 증가한 2억1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9월보다 139.2%나 증가한 1억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메이크업·기초화장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등 기존 화장품 주요 수출국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도 화장품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지역 대표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인천 지역 화장품 수출액은 올 들어 두 배 이상 늘었다. 중동 지역은 주로 색조 화장품 수출이 많아 메이크업·기초화장품 위주로 제조하는 인천 지역 업체의 물량이 거의 없었지만, K뷰티 열풍 등으로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는 게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설명이다.

인천 지역 화장품 수출액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와 '차이나 데스크'는 3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뷰티시장 FTA 활용 및 해외 인증 제도 설명회'를 열었다. 차이나 데스크는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인천 화장품 업체들로 구성된 '인천 뷰티기업협의회'가 참석했으며, 중동 지역 등 이슬람 국가로 수출할 때 반드시 필요한 '할랄(halal)' 인증 절차 등을 알려줬다. 이슬람 국가에선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할랄 인증에 대해 문의하는 화장품 업체가 많아 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화장품 수출국의 인증 절차와 규제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박귀현 본부장은 "인천 특화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뷰티산업의 해외 진출이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