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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교육감·시민들 축하 봇물
지역 활력소… 총동창회 행사도


인천 야구 명문 인천고등학교의 봉황대기 첫 우승 소식에 지역사회가 들썩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분위기가 침체 된 상황 속에서 지역사회에 큰 활력소가 됐다는 목소리가 크다.

3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고 인근에서 만난 야구팬 이명식(41)씨는 "어제(2일) 인터넷으로 인천고의 야구 중계를 챙겨봤다"며 "시민으로서 인천의 야구 명문인 인천고의 승리를 바랐는데, 마침내 우승하게 돼 기쁨과 동시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고생했고,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인천고의 우승 소식이 활력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온라인엔 축하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신의 SNS에 "옹진군 도서지역 방문 중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며 "모든 선수들이 만들어 낸 값진 결과로 시민에게 '야도 인천'을 다시 떠올리게 해줘 고맙다"고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창단 115년 만에 처음으로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한 인천고 야구단에 축하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인천고의 봉황대기 우승 소식을 전하며 축하의 뜻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인천고교 야구 파이팅,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둡던 국민들의 마음이 밝아졌으면 좋겠다", "야도 인천의 자존심을 살렸다", "인천고교. 자랑스럽고 고생하셨습니다. 눈물이 찡하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인천고는 전날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서울고등학교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인천고가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한 건 1905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인천고의 전국대회 우승은 지난 2004년 대통령배 이후 16년만이기도 하다.

인천고 관계자는 "정계와 교육계, 체육계 등 지역사회 각계의 축하 전화 등이 하루종일 이어졌다"며 "선수와 코치, 동문 등 관계자들의 노력이 감격스러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인천고 총동창회는 오는 1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이번 봉황대기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행사엔 최근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검도부, 정구부 등도 함께 참여한다.

총동창회 관계자는 "야구부의 이번 봉황대기 우승을 비롯해 정구부와 검도부 등 교내 운동부들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1만여 동문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며 "인천고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관련기사 16면(SK 이재원 모교 '인천고'…1905년 창단 '에이스 사관학교')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