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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올해 들어 해외 직구와 국제우편 등으로 수입되는 불량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은 올 3월부터 7개월간 수입 건강기능식품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불량 건강기능식품 6천96건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 건수 4천668건과 비교해 30.6%나 증가한 것이다.

의약품 오남용 우려 성분이 들어간 불량 건강기능식품이 3천74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성 기능 개선 성분(1천412건), 광우병 우려 '우피 유래'(소 젤라틴) 성분(540건), 체중 감량·헬스보충제 금지 성분(244건)이 함유된 불량 건강기능식품 등이 수입됐다.

올해 적발한 불량 모발 영양 제품에는 많은 양을 복용하면 신장과 간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파라아미노벤조산(PABA)이 함유됐다. 두통과 신경과민을 일으킬 수 있는 5-HTP·멜라토닌(Melatonin) 성분으로 구성된 우울증 치료제와 수면 유도 제품도 있었다.

인천본부세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이 늘면서 불량 건강기능식품 적발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개인 사용 목적(최대 6병)으로 수입된 건강기능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22.7% 늘어난 5억4천만 달러(약 6천117억원)에 달했다.

인천본부세관은 해외 직구로 사는 건강기능식품에 금지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외 직구 건강기능제품의 유해성 여부는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www.foodsafty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