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끊이지않는 민원 해결"… 시료 자동채취기 8대 추가 확보
배출사업장 몰린 산단 주변 감시망 지속 확충… 주민 불편 최소화

인천 미추홀구가 도화동 지역 인천기계산업단지 일대에 대한 악취관리를 강화한다. 인천기계산업단지는 40여개 악취배출사업장이 집중돼 있는 곳으로, 악취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미추홀구는 연말까지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 8대를 추가로 확보해 산단 일대에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1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를 추가로 확보하면 구가 이 일대에서 운용하게 되는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는 16대에서 24대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내년 중 3대의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이 일대 악취 감시를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악취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구는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가 있으면 즉각적인 악취민원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격으로 악취민원이 발생한 지역의 공기를 즉각적으로 포집해 전문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뒤 분석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악취배출 사업장의 경각심을 높여 자발적인 환경관리를 유도하는 데에도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가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다.

인천기계산업단지 일대는 인근 도화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136건이던 악취민원은 올해 9월말 현재 690건 수준으로 늘었다.

구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원격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 확대 설치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악취시료 자동채취장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악취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주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