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시설인 인천문화예술회관을 개관 26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동에 1994년 개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전면 보수 공사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사업비 333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해 대공연장(1천332석)과 소공연장(486석), 중앙 로비, 연습실 등의 시설을 새로 단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021년 설계를 실시하고, 2022년 5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대공연장의 무대 기계와 조명시설, 음향·영상설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 기간 대공연장의 공연은 중단된다.
인천시는 소공연장의 공사 기간은 6개월로 단축해 공연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공연장 가동 중단에 따른 시립예술단의 대체 연습실은 아트센터 인천의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994년 문을 연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올해 진행한 안전 점검 결과에서 부분·일시적 보수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인천시는 노후 이미지의 문화예술회관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조성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공연장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연장의 공간적 뼈대는 유지하면서 최신 설비와 무대 기기를 들여와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시실과 회의장 등은 2단계 리모델링 사업으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