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2심 유죄… 출마 불투명
'강경친문' 李대표 지지 가능성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 '양강 구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차기 대선 도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이 지사에게 어떻게 유불리로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23%, 이 대표가 22%를 각각 기록하면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0월 26~30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와 동일하게 21.5%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 지사가 즉각 상고한다고 해도 대법원 판결이 언제 이뤄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 지사를 지지했던 친문 강경 지지층이 대선 경선 국면에서 이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 지사에게 친문 강경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냉소적인 탓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우호적인 응답자들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변수다.
지난 10월 26~30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지사는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층에서 33%를 기록해 여러 주자 중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 대표에 대한 진보층 지지율은 31.6%였다.
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우호적인 응답자 38.3%는 이 대표를, 36.4%는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혀 한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한편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