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중견 사진가 류재형의 개인전 'Beyond Island_사라짐에 대하여'가 최근 인천 송도의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 내 갤러리 '스페이스 앤(Space &)'에서 막을 올렸다.

인천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작업들로 잘 알려진 류재형 작가는 인천의 섬들을 오가며 다수의 사진 작업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15일까지 개최될 이번 전시는 문갑도의 독(항아리)을 주제로 기획됐다.

전시회는 사진 작품 20여점과 멀티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 작품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흔적을 남긴다'는 테마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허문 감성적인 작품들을 출품했다.

완벽하게 빛을 사라지게 해주는 기계적 특성을 지닌 슬라이드 프로젝터는 완벽한 사라짐을 통해 또 다른 시작을 일깨운다고 작가는 보고 있다. 사라짐에 대한 많은 상념을 제공하는 전시회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