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새벽을 깨우는 언어'(문학공감)는 그동안 주로 문학 동인지에 작품을 발표해온 그가 오롯이 자신의 작품을 모아 낸 첫 시집이어서 더욱 조명받고 있다.
아동 문학가로도 활동 중인 송 작가는 동심과 같은 순수성을 담은 시로 건국 100주년 문학상을 비롯해 '윤동주 별 문학상', '황금찬 문학 대상', '풀잎 문학상' 등 등단 후 여러 굵직한 문학상을 휩쓸며 유망 작가로 떠올랐다.
이번 시집은 저자가 평생 그리고자 했던 시 세계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시집 전체에 흐르는 운율과 심상으로 다양한 장르가 주제별 전개에 맞추어 한 권의 시집으로 탄생했다. 그의 소녀 같은 동심과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시어가 잘 드러난다. 평론가들은 순수함을 은유한 상징성과 절제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내놓았다.
시집은 1부 '들꽃을 사랑한 당신', 2부 '시가 흐르는 곳으로', 3부 '동심으로 그리는 우주 정거장', 4부 '풍차는 쉬지 않고 노래한다' 등으로 구성됐다.
가족과 자연, 아이들, 일상에 대한 사랑을 작가 특유의 감성적 시어로 표현하고 있다. 송 작가는 "어려서부터 산과 바다를 보며 자연을 통해 감성을 키웠고 문학을 꿈꿔왔다"며 "봄꽃 같은 아이들을 보면 삶이 시이고 동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