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조성진. /성남문화재단 제공

한국 첫 쇼팽콩쿠르 우승자
실연 드문 '마스크' 등 선곡
'유모레스크' 9년 만에 선봬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성남문화재단은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2회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10일 성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조성진은 3시 공연에서 슈만의 '숲의 정경'·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중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연으로 접하기 어려운 곡이다. 평소 뛰어난 작곡가의 덜 알려진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즐긴다는 조성진다운 선곡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은 올해 5월 발매한 정규앨범의 메인 수록곡이다. 조성진은 음반 소개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환상과 상상, 그리고 아티스트의 자유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7시 30분 공연에서는 슈만의 '유모레스크'·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등을 연주한다.

이 중 오프닝 곡인 슈만의 '유모레스크'는 지난 2011년 17세의 조성진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선보인 이후 9년 만에 다시 연주하는 곡이다. 또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는 조성진 스스로 가장 녹음이 힘들었지만 애착이 가는 곡으로 뽑은 작품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카네기홀·산토리홀 등 세계 각국의 명망 있는 공연장뿐 아니라 사이먼 래틀·안토니오 파파노·얍 판 츠베덴 등 지휘 거장들과의 협연도 가져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음악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는 2020~2021년 시즌에도 뉴욕 필하모닉 정기 연주회 데뷔·베를린 필하모닉 재초청 공연·LA 필하모닉 셀러브리티 시리즈·시카고 심포니 피아노 시리즈·위그모어홀 120주년 시즌 무대 등에 이름을 올리며 이 시대 최고의 연주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