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에 원/달러 환율 22개월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아래로 떨어져 약 2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1,113.9원으로 마감했다. 2020.11.9 /연합뉴스

불확실성 해소·경기부양책 기대감
코스피 2450선 '바짝' 6일연속 상승
원·달러 6.5원↓ 작년 1월 이후 최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원화 가치는 22개월 만에 최고, 코스피 지수는 29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대선이 종료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70포인트(1.27%) 오른 2천447.20에 장을 마쳤다. 2천450선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대선 국면에 접어든 뒤부터 6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2018년 6월 12일(2천468.83) 이후 약 29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최근 9월 15일(2천443.58) 기록한 연고점도 이날 넘어섰다.

지난주에 이어 매수세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에 달했다는 것도 강세장의 원인 중 하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의 10월 수출이 예상치(9.2%)를 웃도는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힘입은 기관·외국인의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6천763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외국인은 3천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도 외국인 매수 유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달러당 1천113.9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1월 31일(1천112.7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바이든 후보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화와 같은 신흥국 통화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리란 전망이 더해지면서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