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콘텐츠 수출 96억불의 66.7%
수입액의 21배나 많아… 흑자 기여
'에듀…' 코로나19 교육공백 메워
관련 중기 세분·전문화 급성장세
기술닥터, 전문가 매칭 등 맞춤지원
매년 크게 성장하는 게임산업은 카테고리가 빠르게 세분화, 전문화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과 교육을 접목한 장르인 '게이미피케이션'이나 '에듀테인먼트'는 Covid-19로 인한 오프라인 교육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워 나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한편,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쾌적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 게임 콘텐츠의 숙명인 만큼, 사용자 만족을 높이는 기술적 방법들과 데이터 분석 방법들이 매우 체계적이며 정밀하게 발달해 가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의 발전 방향과도 상당히 맞닿아 있다. 이렇다 보니 뛰어난 인재들이 게임산업으로 모이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출시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모바일 콘텐츠 중심의 창업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코어 콘텐츠 개발 실력을 갖춘 신규 개발사라 할지라도 서비스 노하우나 필수 기술 지식, 효과적 플랫폼 연동 지식, 데이터 축적과 활용 기술이 없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게임은 종합예술이다. 게임은 단순히 파트별로 제작한 산출물들을 조합하면 완성되는 콘텐츠가 아니다. 게임 콘텐츠는 사용자의 만족을 높이는 인문학적 심리학적 접근이 그대로 디자인과 기술에 녹여지고,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는 과정까지 하나의 맥락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우아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고민되어야 하는 예술인 것이다. 그래서 실무적으로 게임 개발과 출시 프로세스상 챙겨야 할 이슈들이 너무나도 많아 소규모 기업들의 경우 어려움을 겪는 일이 흔하며,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거나 포기하게 되어 처음 목표했던 모습과 결과물이 점차 멀어지는 일을 겪게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많은 기업들이 게임 개발·서비스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하는 '기술닥터' 사업은 직관적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개발사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알고, 마치 아픈 곳이 있을 때 찾아가는 의사처럼 그들을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 사업이다. 교수로 임용되기 전 스마트폰 오픈마켓 등장 때부터 모바일게임 출시를 다수 경험하며 노하우를 쌓아왔고, 도전적 게임 기업의 창업 멤버로서 복합적 업무를 맡으며 공부해왔던 경험 덕으로 게임분야 기술닥터를 맡게 되었다.
'기술닥터 현장 애로기술 지원' 사업을 통해 만난 기업들은 단순히 사업적 성공만이 아니라 사회적 기여 목적의 게임들을 만들고 있었다. 신선한 콘셉트의 아트워크에 최신 콘텐츠 기술들을 접목하고 있었으며,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높아 함께 고민하는 기술닥터인 나도 열정적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다. 또한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 사업 기간이 끝나도 같은 게임인으로 지속적으로 연락하게 되는 소중한 인연도 얻게 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기술닥터' 사업은 중소기업들의 사업 단계에 따라 맞춤 지원을 하고 있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시장 방향성을 잡고, 그에 따른 기술 지원을 하기 위한 전문가 매칭을 집중적으로 하고, 사업 중기 단계에서는 현실적 프로토타입 도출과 고용 지원을, 출시단계에서는 상용화를 위한 고도화 지원을 하고 있다. 여기에 각 단계 검증 지원 사업을 별도로 운영하여 단계별로 점검하며 기업의 성공 확률을 높여 나가고 있다. 게임뿐 아니라 기술기반기업이 '기술닥터' 사업에 참여해 지원을 받는다면 글로벌 출시 경쟁력을 높이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모든 도전적 기업들이 꿈을 이루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신혜련 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교수·경기도 기술닥터
※해당 기고는 (재)경기테크노파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