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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지능 저하·외형적인 이상 원인
중독땐 기형 확률 30~40%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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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의 임신 중 생활지침에는 임신 중에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고 술에 약을 타서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일찍부터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선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성생활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사회의 보고에 따르면 임신 중에 캔 맥주를 매일 3개 정도 마시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란 임신 중 음주에 의한 태아의 손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특히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아기의 지능을 낮춘다. 수유 장애와 근육 운동 장애 등을 유발하고 심장이나 순환기 기형, 얼굴이 일그러지는 외형적인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음주 정도가 이보다 덜하더라도 주의 집중력의 이상, 행동 장애, 과잉 행동, 충동성, 기억력 둔화, 학습에 영향을 주는 지각 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알코올은 태반을 자유롭게 통과하여 태아의 순환계통으로 들어감으로써 해를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태아는 알코올 해독에 필요한 효소가 없기 때문에 태아에게 흡수된 알코올이 그대로 누적되어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므로 특히 뇌가 큰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신 시기가 임신 기간 중 어느 때인지도 중요하다. 비록 소량이라 할지라도 임신 기간 중 결정적인 때 알코올을 마심으로써 아기에게 이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아의 장기와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의 만취는 매우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혹여라도 알코올에 중독된 상태라면 임신을 피해야 한다. 이런 경우 임신을 하게 되면 기형이 생길 확률이 30~40%에 달한다. 따라서 완전히 치료가 된 후로 임신을 미루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임신을 준비할 시기에는 부부 모두 그리고 임신 중에는 임산부의 음주 절제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