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돕는 복지사로 30년
거동 불편자 돕기위해 3년전 창업
천장 주행 호이스트 국산화 도전
제품 테스트 중… 내년 4월 출시
2017년 설립한 '에이텍'은 장애인·노인 보조 기기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에이텍 한동훈 대표는 30년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중증장애인에 대한 사회복지 업무를 해왔다.
한 대표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집 안에서 이동할 때도 가족, 활동보조인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생활 편의성을 제공하는 보조 기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에이텍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천장주행식 호이스트' 국산화 기술 개발이다.
천장주행식 호이스트는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중증장애인, 노인 등을 들어 올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다. 가정집·요양원·병원 등 실내에서 이용하는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수입 제품은 천장을 뚫고 레일을 설치하는 등 우리나라 주택 환경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국내 환경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수입 제품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노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보조 기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품을 국산화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텍은 기술 개발을 마치고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대표는 "성능 테스트 과정에서 얻은 의견으로 제품을 보완하고 있다"며 "제품 성능 테스트가 끝나면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등 단계를 밟아 내년 4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하나씩 제품화해 좋은 보조 기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이텍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게 한 대표의 포부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