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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교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경기캠퍼스에서 한신대 졸업생 장준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장준하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 공원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장준하 통일관 개관 및 돌베게 기념석 제막식 포스터 이미지. 2020.11.15 /한신대 제공


한신대학교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경기캠퍼스에서 한신대 졸업생 장준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장준하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 공원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제 강정기의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궁의 정치가, 종교인, 언론인, 통일운동가였던 장준하 선생 서가 45주년과 한신대 개교 8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한신대는 기존의 '60주년기념관' 건물을 '장준하통일관'으로 명명하고 1층 로비에 '장준하기념홀'과 '장준하 기억의 방'을 조성했다.

장준하기념홀에는 장준하 선생의 삶을 인간적인 삶과 정의로운 삶으로 나눠 그의 유품과 유물을 상설 전시한다. 인간적인 삶을 담은 '인간 장준하를 말하다' 코너에는 장준하 선생 가족 사진 및 청년 시절 사진, 막사이사이상패, 국회의원 신분증과 철도승차증, 개인 전화번호부, 옥중에서 김희숙 여사에게 보낸 편지 등이 전시된다.

정의로운 삶을 다룬 '항일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코너에는 일본군 장교가 중국 국민당 유격대장에게 보낸 편지(1944년), 김구 선생이 장준하 선생에게 보낸 편지(1945년), '사상계'(1961년 7월호), 막사이사이상 수상 사진, 7·4 남북공동성명 선언문 등이 전시된다.

장준하통일관 1층 중앙정원에는 '장준하 돌베개 공원'을 조성해 기념석을 세운다. 기념석에는 1971년 출간한 장준하 선생의 자서전 '돌베개'에 수록된 문구를 새겼다.

또한 장준하통일관 입구부터 99m 구간을 '장준하길'로 조성해 장준하 선생의 뜻을 되새기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장준하통일관 앞에는 '장준하통일종' 조형물도 들어선다.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은 "민족과 한신의 순교자 장준하 선생은 조국의 광야시대를 지나오며 스스로 민중의 우물이 되고자 하셨다"며 "한신대에 세워지는 통일관과 돌베개 공원이 생명과 평화의 우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준하 선생은 1944년 일본군 학도병으로 징집됐다 탈영해 1945년 광복군에 가담 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김구의 비서, 비상국민회의 서기 등을 역임했다. 생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으며(1962년) 사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 제1회 한신상에 추서됐다. 현재는 국가현충시설인 경기도 파주 '장준하 공원'에 부인 김희숙 여사와 함께 영면중이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