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과 7월 사이 인천 경인아라뱃길과 계양산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가 동일인의 것으로 확인됐다. 강력 범죄 연루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찰은 시신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 5월과 6월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발견된 두 다리 시신과 지난 7월 계양산 중턱에서 발견된 머리와 몸통 부분의 시신이 동일인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통보받았다. 각 시신의 DNA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이다.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지난 5월 29일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신원 미상의 한쪽 다리 시신이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고, 이로부터 9일 뒤 최초 발견 지점으로부터 약 5.2㎞ 떨어진 곳에서 다리 시신이 추가로 나왔다. 약 한 달 뒤인 7월 9일에는 계양산 중턱에서 백골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머리와 몸통 부분의 시신이 발견됐다. 동일인의 사체가 다리 부분은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머리와 몸통 부분은 계양산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문 등이 있어 신원 확인이 상대적으로 쉬운 팔 부분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14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 5월과 6월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발견된 두 다리 시신과 지난 7월 계양산 중턱에서 발견된 머리와 몸통 부분의 시신이 동일인의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통보받았다. 각 시신의 DNA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이다.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지난 5월 29일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신원 미상의 한쪽 다리 시신이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고, 이로부터 9일 뒤 최초 발견 지점으로부터 약 5.2㎞ 떨어진 곳에서 다리 시신이 추가로 나왔다. 약 한 달 뒤인 7월 9일에는 계양산 중턱에서 백골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머리와 몸통 부분의 시신이 발견됐다. 동일인의 사체가 다리 부분은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머리와 몸통 부분은 계양산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문 등이 있어 신원 확인이 상대적으로 쉬운 팔 부분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는 단순 사체 유기보다는 범죄 연루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시신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되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문 등이 없는 걸로 봐선 단순 사체 유기 같지는 않고 범죄 피해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시신은 30~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양경찰서 강력팀 4개 팀과 생활범죄수사팀 등으로 꾸려진 전담수사반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미귀가자, 실종자 등의 가족과 시신에서 확인된 DNA를 대조하는 등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한 사안은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며 "시신의 신원 파악을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