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농기센터
'임금님표 이천쌀을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여 종자 주권회복을 도모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정현숙 팀장이 올해 수확한 해들미의 알곡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0.11.15 /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종자주권 회복을 선포하고 임금님표 이천쌀을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나선 가운데 이천시농업기술센터가 이에 적극 기여, 2020년 식량작물 기술보급 활성화 우수사례 전국 경진대회에서 당당하게 대상(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다.

이천시는 그동안 일본품종이 주류를 이루던 임금님표 이천쌀을 국내에서 육성한 우수품종으로 바꾸기 위해 2016년부터 국립식량과학원, 농협중앙회와 함께 시 토양에 맞는 품종 '해들'과 '알찬미' 개발·보급에 나섰다.

이들 품종 보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밥맛으로, 생산자인 농업인에게는 도복과 병충해에 강한 품종으로 재배의 안전성을 확보해 줌으로써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엔 '해들' 131㏊ 550t을 생산해 절찬리에 판매됐으며 2020년엔 임금님표 이천쌀의 26%인 2천㏊에서 '해들' '알찬미'를 재배했다. 이에 시는 2022년까지 일본 품종으로부터 완전 독립을 위해 전포장에 걸쳐 해들과 알찬미를 재배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노력의 결실이 최근 열린 식량작물 기술보급 활성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경진대회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제출한 식량작물분야 우수사례를 각 도농업기술원 심의를 통해 1차 선발하고, 지난 10일 농촌진흥청에서 최종 본선에 오른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서류·발표심사를 통해 사업의 충실성, 효과성 등을 평가해 우수 센터에 상을 수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금님표 이천쌀을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여 종자 주권회복을 도모한다'를 주제로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정현숙 식량작물팀장이 발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팀장은 "'해들'과 '알찬미'가 임금님표 이천쌀 브랜드가치를 더 높여주고 이천시민과 농업인의 자랑이 되도록 최고품질의 쌀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