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추진해 온 책임보수 정말 감사합니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 블루밍 5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아파트를 공급한 시행사에게 무한 신뢰와 감사한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이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문삼심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5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시행사인 (주)청원건설과 대양산업개발(주)이 주민들을 위해 10년 동안의 하자보수에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들의 이런 마음은 형식적인 것이 아닌 진정성을 가늠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아파트가 분양되고 입주를 앞둔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인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며 시공사인 벽산건설도 난관에 봉착됐다. 벽산건설 부도는 시행사로서도 큰 위기로 자칫 정상 입주가 불가능한 상태로 내몰려 입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시행사는 책임감을 가지고 사태를 수습하면서 2010년 10월 입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 대한주택보증(주)로부터 642억원의 변제금을 상환하지 못해 구상권 청구를 당하는 처지에서도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책임을 다했다.
두 시행사는 위시티 블루밍을 버릴 수도 있는 어려운 처지에서도 회사의 자산은 물론 사주들의 일부 개인재산까지도 매각해 800억원이 넘는 변제금도 상환하고 150억원의 하자보수비도 감당하는 등 끝까지 수습하며 정상화시켰다.
이일준 대양산업개발 회장은 "명품아파트를 짓는다는 자부심으로 청원건설과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이었는데 상황이 변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신뢰를 가진 기업인으로 입주민들에게 욕먹는 것이 싫어 버텨냈다"며"건실한 기업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사람으로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병복 청원건설 회장은 "김남주 시인의 블루밍을 예찬한 시 구절을 인용하며 힘들고 어려웠지만 처음 아파트를 만들을 때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회고했다.
5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문삼심 회장은 "시공시 좋은 자제를 사용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을 다하려는 시행사 대표님들에게 눈물 겹도록 감사하고 싶다"며 "블루밍을 좀 더 가치 있게 함께 동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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