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회 등 6개월간 제작… 수업자료로 제공
1·2학년 자신만의 학교안내서 전시회 계획
■다 함께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향일고 자치활동
화성 향일고등학교는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치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향일고 학생자치회와 도서 신문반 동아리는 지난 1학기부터 약 6개월간 다문화 아동을 위해 한국 전래동화책을 오디오 북으로 제작했다. 교내 10여명의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 수업 자료로 제공하고, 지역사회 다문화 아동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태연(18) 화성 향일고 제9대 학생자치회장은 "단순하게 읽는 게 아니라 목소리 톤도 높이고 연기를 하면서 오디오 북을 만들었다"며 "학생들로부터 영화를 보는 듯 집중해 들을 수 있었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통일교육 시간에는 외국인·탈북 친구들에게 향일고에 대해 알려주는 '학교생활 안내서' 리플릿 제작 활동도 진행했다. 1, 2학년 학생들이 각자 직접 자신만의 학교 안내서를 만들었는데, 안내서를 모아 교내 다문화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다양한 조각의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의 '폴리곤 아트'를 통해 각 나라의 명소를 만들어 보고, 슬로건과 엽서 시를 제작하는 다문화 교육을 이어갔다.
아울러 최근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 9일부터 점심시간을 활용해 '전동킥보드 바로 알기 캠페인'을 열었다.
김양은 "자전거나 전동킥보드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있어 안전하게 전동킥보드를 타는 안전 상식을 OX 퀴즈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지난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각 반에서 배지를 디자인하고 이를 복도에 전시하는 자치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