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법 개정따라… 활동 본격화
뉴욕주립대, 지역기업 수출 기여
조지메이슨대, 韓美 프로젝트 공조
겐트대, 인천재능대 등과 MOU
유타대, 亞의료혁신센터 추진중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 캠퍼스) 입주 대학들이 산학연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외국 대학들은 올해 9월 말 관련법 개정으로 산학협력단 설치 등 산학연 협력 활동이 가능해졌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한국뉴욕주립대는 지난 9월25일 산학협력단을 설립했다. 2012년 개교한 이 대학은 지금까지 135개 344억원 규모의 연구 과제·사업을 수행했다. 산학협력단 설립이 국내외 연구과제 수행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민구 한국뉴욕주립대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산학협력단 설립을 계기로 인천 기업들과의 협력 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인천 기업들이 기술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이달 말 산학협력단을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국내 산업계와의 협력뿐만 아니라 미국 캠퍼스 연구진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산학연 거점 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조지메이슨대에는 안보정책연구소(Center for policy Study), 아시아 평화와 분쟁 연구센터(Peace And Conflict Studies Center Asia)도 있다.
로버트 매츠 한국조지메이슨대 캠퍼스 대표는 "법 개정으로 대학 내 우수한 인적 자원과 한국 산업계와의 협력이 가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 캠퍼스 및 한국·미국 산업계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전 세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도 국내외 산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산학 협력 활성화를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 대학은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주), 인천재능대 등과 각각 산학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주)인천탁주와 '국내산 해조류 물질을 이용한 인천을 대표하는 막걸리'라는 콘셉트로 시제품을 개발해 시음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은 "현재 세계 14개국과 추진 중인 남북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바이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해조류를 활용한 고부가 가치 물질을 개발해 세계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해양바이오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유타대 아시아 의료혁신센터'(CMI·Center for Medical Innovation) 설립을 추진 중이다. 유타대 CMI는 미국 대학 의료센터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대학에서 네 번째로 많은 창업가를 배출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연수구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대학 이영희 교수는 최근 인천에 있는 두 회사와 함께 4개의 산학 협력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