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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대학가 선거 풍경도 바꾸고 있다. 인천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총학생회 선거 온라인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있다. 16일 인하대는 총학생회 선거를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하대학교 전경. 2018.7.12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하대 총학생회 전자투표 도입
커뮤니티 활용 대면운동 최소화

인천대도 동영상콘텐츠가 '대세'
"진심이 100% 전달될지는 의문"


코로나19가 대학가 선거 풍경도 바꾸고 있다. 인천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총학생회 선거 온라인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있다. 후보들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나선 상태다.

인하대는 총학생회 선거를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투표일은 12월 1일부터 3일까지다. 인하대가 총학생회 선거를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하는 건 학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다.

선거운동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위주로 추진된다.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인하대는 학내 커뮤니티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강의 시에 담당 교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신을 알리는 것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선거운동의 경우 홍보현수막과 유인물 배부가 가능하고 후보에 대해 알 수 있는 공청회도 진행되지만, 대면 선거운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상황에서 최소화해 진행하게 된다.

총학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후보 사칭 등 온라인상에 부적절한 게시글이 올라올 가능성이 있어 이를 찾아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선거운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진행할 예정이지만 그 규모는 예년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인천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천대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2일간 총학생회 선거를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3월 일부 단과대학생회 보궐선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총학생회를 비롯한 모든 단과대학생회 선거를 동시에 온라인 투표로 진행하는 건 인천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운동도 학교 정문이나 광장 등에서 진행하는 '유세'보다는 동영상콘텐츠 등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선거운동이 온라인 위주로 진행되면서 후보와 유권자 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있다.

인천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선 김주홍 후보는 "학생들과 직접 만나서 얘기하지 못하고 SNS나 동영상콘텐츠로 입장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의 진심이 100% 전달될지 의문"이라며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고 투표 참여율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