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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거주 만 75세 이상 대상
연간 2회 총 12만원 지역화폐로
신분증만 있으면 쉽게 발급 가능

인천 동구는 올해 7월 인천에서 처음으로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급을 시작했다.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사업은 인천 동구에서 1년 넘게 거주한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목욕탕·미용실·이용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주는 내용이다. 지원 금액은 연 12만원으로, 상반기와 하반기에 6만원씩 지원한다.

인천 동구는 '어르신 목욕 및 이미용 전용 동구사랑상품권'을 제작해 지난 7월10일부터 동(洞)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올 하반기 상품권(6만원)을 지급했다. 지난달 말 기준 지급률은 95%(5천737명 중 5천436명)다. 이 사업이 동구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인천 동구는 지원 대상이 어르신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신청 없이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배우자 및 직계 가족이 어르신의 신분증을 지참하고 대신 수령할 수도 있다.

인천 동구는 지난해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관련 절차를 밟았다. 올해 3월 '인천시 동구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 조례'가 제정됐으며, 4월에는 '2020년 하반기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계획'이 수립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인천 최초의 어르신 품위유지비가 7월부터 지급됐다.

우리 사회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인구의 22.7%를 차지하는 등 벌써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어르신을 위한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높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인천 동구의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보편적 복지 실현 ▲어르신 건강 증진 ▲골목상권 살리기 ▲지역 경제 활성화 등 '1석 4조' 효과를 창출한다. 궁극적 최종 목표는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이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깨끗한 위생 관리를 통해 품위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며 "어르신들의 품위와 건강 유지는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어르신들의 품위유지비 사용이 우리 동네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며 "이는 동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