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年 50만명 발길, 절반 외국인
'150m 출렁다리' 감악산 명소 부상
마장호수, 둘레길·수상레저 인기
파주시는 남북관계 변화로 급변하는 관광시대를 선도할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2년 DMZ평화관광이 시작된 이래로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매년 50만 명 이상이 파주 DMZ를 찾았다. 이중 외국인 비율은 무려 절반(49%)가량을 차지한다.
세계 유일의 비무장 지대인 DMZ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방증하는 수치다.
파주는 임진각에서 출발해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통일촌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DMZ 관광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하루 12회에 걸쳐 회당 12~15명의 소규모 인원만 관광이 가능하다. ASF·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제3땅굴은 도보 또는 승강기(모노레일)를 통해 관광할 수 있고, 도라전망대에서는 최근 철거된 GP와 남한최북단마을 대성동마을·북한최남단마을 기정동·개성공단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이 얼마나 가까운지 느끼면서 통일과 평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다른 볼거리는 감악산이다. 2011년 수해로 감악산의 많은 관광자원이 손실됐는데, 지난 2014년 경기도 오디션을 통해 보조금을 획득한 파주시가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감악산 힐링테마파크를 조성했다.
2016년 10월 전국 최초로 산 양쪽을 잇는 길이 150m 출렁다리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지난 2018년 '아우트로테마파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선보인 마장호수도 파주 만의 관광자원이다. 수상레포츠인 카누와 카약을 즐길 수 있고, 캠핑장과 수변산책로, 전망대, 공원 및 분수대 등이 들어섰다.
호수 둘레길은 가족과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마장호수의 물빛과 낙조는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일상에서 갑갑함을 느낀 많은 시민들이 야외로 나오는 가운데, 마장호수에서의 캠핑과 수변산책로를 거닐며 출렁다리를 체험하는 마장호수 관광은 많은 이들의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추억 속으로 간직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