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성격 담은 'BI' 자체개발 성공
광역시 광주와 구분 '한자' 혼용
공공기관 인상 탈피 친근감 어필
"광주? 광주광역시?
경기도 지자체 광주시는 광주광역시와 행정구역명칭이 유사해 혼동하는 시민들이 많다. 1천20년의 지명역사를 가진 광주시는 시의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할 BI(brand identity·상징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의 성격과 가치를 담은 BI를 만들면서 광주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개발비용 없이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서술식 문구로 광주시를 설명하지 않아도 BI만으로 시의 역사, 특징을 한 번에 표현해내는 게 중요한 과제였다.
광주시는 고유한 특징을 담아 내고, 활용형태가 친근하며 시정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활용하기 쉬운 BI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광주시의 BI다. 광주시 상징인 남한산성(수어장대)을 표현하면서 천년의 역사를 가진 광주시의 연혁을 표시했다.
또 너른 고을이라는 뜻의 '광주'의 의미를 강조하고, 동음이의어와 구분하기 위해 한자와 한글을 혼용했다. 이 BI를 활용할 때,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도시 광주'로 기록해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게 특징이다.
BI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의 비전과 정체성에 맞는 상징이미지로 광주시 내부에서도 매우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이미 시에서 제작하는 모든 인쇄물에 BI가 적용된 상태다. 특히 기존에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BI와는 달리 '공공기관'이라는 인상에서 벗어나 기관 및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BI를 통해 광주시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천 년 역사를 지닌 세계문화유산의 고장 광주의 진면목이다. 혼동 없이 보다 친근하게 그런 점을 대중에게 전달한다는 면에서 BI는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자는 다르지만 음이 같다 보니 광주광역시와 광주시를 헷깔리는 분들이 많다. '너른 고을' 광주는 천 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라면서 "BI는 다른 곳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해 더 큰 의미가 있다. 시민들도 이 BI를 사랑해주시고, 많이 활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