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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의 2030년까지 개발계획을 담은 제4차 항만기본계획이 국무회의에 상정됐다. 사진은 인천 남항의 컨테이너 부두 선석. 2020.3.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부가 2030년까지 인천 신항 컨테이너부두 선석을 추가 건설하는 등 인천항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3조4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의 2030년까지 개발계획이 담긴 '제4차 항만기본계획'이 국무회의에 상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항만기본계획은 국내 무역항과 연안항의 항만 개발 전략과 개별 항만의 정책 방향, 항만운영계획 등을 망라해 정부가 10년 단위로 세우는 최상위 밑그림이다.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인천항은 '환황해권 첨단물류·고품격 해양문화관광 거점항'으로 육성된다.

인천항에는 접안시설 6선석과 항만 배후단지 586만여㎡, 도로 8.4㎞가 추가로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재정 2조213억원, 민자 1조4천600억원 등 총 3조4천813억원이 투자된다.

2025년까지 1천50m 길이의 인천 신항 컨테이너부두 1-2단계가 건설돼 컨테이너 전용 선석 3개가 늘어난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신국제여객부두에 카페리선을 위한 선석 2개가 추가되고,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 LNG 벙커링(연료 공급)을 위한 선석이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인천 신항 항만 배후단지 1단계와 남항 배후단지인 아암물류2단지 등이 공급된다. 항만 배후교통망 개선을 위해 신항 진입도로를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고, 주거지와 인접한 4.3㎞ 구간은 지하화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국 항만 중 최고 수준인 연간 2.9%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 422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09만TEU이다.

이 밖에 인천 남항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신규 예부선계류지(300m)를 확보하고, 부잔교 2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편, 4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평택·당진항의 접안시설도 2030년까지 기존 64개 선석에서 73개 선석으로 늘어난다. 2030년까지 평택·당진항의 물동량은 연간 1.1%씩 증가해 1억2천600만t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