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업 등 공격적 마케팅 주효
대부분 신규아닌 증액 투자 의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코로나19 사태로 투자 유치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목표의 83%를 달성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들어 최근까지 IFEZ FDI 신고액이 5억4천700만 달러로 집계돼 목표(6억5천600만 달러)의 83%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월 송도 콜드체인 클러스터에 투자한 미국 펀드매니지먼트 기업 EMP 벨스타는 증액 투자를 위해 3억 달러를 신고했다. 지난 12일에는 영종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가 2억 달러를 추가로 신고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올해 IFEZ FDI 신고액 대부분은 신규 투자가 아닌 기존 기업의 증액 투자라는 의미도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FDI 신고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2천600만 달러를 상향한 6억5천600만 달러로 정하고 연초부터 공격적인 투자 유치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8월까지 FDI 신고액이 3천만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경제청은 온라인 화상 투자설명회 개최 등 투자 유치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기업의 증액 투자는 비대면 화상 마케팅을 통해 기존 투자자에 대한 네트워킹을 강화했기에 가능했다.

인천경제청은 기존 기업의 증액 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을 수정하고 지난 7월 3차례에 걸쳐 IFEZ 입주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 8월부터 IFEZ 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입주 기업에 대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강화했다.

김세준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IFEZ를 믿고 증액 투자를 결정해 준 외국인 투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IFEZ 투자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IFEZ FDI 신고액은 9억645만 달러로,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전체 FDI 신고액(10억2천500만 달러)의 88.4%를 차지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