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 지역 수출 부진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19일 발표한 '10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인천 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감소한 30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인천 수출은 4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다 9월 증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달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별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7% 증가한 1억4천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인천 수출 주요 품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인천의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은 증가했다.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6억8천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올랐다. 자동차는 북미 시장 신차 수출 증가, 중동 지역 중고차 수출 확대로 전년 동월보다 11.4% 오르면서 3억7천200만 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철강판 수출액은 중국·미국 시장 등의 수요 증가 속에서도 철광석 수출 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한 2억2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인천 수출을 이끌었던 의약품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출이 주춤하며 지난해 동기간보다 26.8% 줄어든 1억6천900만 달러에 그쳤다.

인천의 올 1~10월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든 308억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박귀현 인천지역본부장은 "지난달 인천 수출이 잠시 주춤했으나 일별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