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이후 두달만에 최다
'남동구 감자탕집' 관련 12명 등
市, 거리두기 23일전 '격상' 검토


최근 서울·경기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인천으로 번지면서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1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전날 대비 29명이 늘어 누적 1천15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8월26일 56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다. 29명 모두 해외 입국자가 아닌 지역 감염 환자다.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남동구 감자탕집 관련 감염자는 전날 대비 12명이 늘어 26명을 기록했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지 6일 만이다.

직접 방문으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감염된 사례가 10명이며, 나머지 16명은 이들과 접촉한 후 코로나19 선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동구의 한 치킨집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도 이날 1명 추가돼 6명으로 늘었으며, 남동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동창회 모임 관련 확진자도 4명 추가돼 5명을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서구 불로동의 한 중학교와 청라동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발생해 전체 교직원·학생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검체 검사도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앞서 이날 0시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시행을 서울·경기 보다 4일 늦은 23일 0시부터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서울·인천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이 크지 않았단 점을 고려해 정부에 이같이 건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침을 발표한 지 3일도 채 지나지 않아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기 격상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 방역 당국은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의 거주지 일대를 소독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와 동선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 관련기사 2면(수도권 거리두기 초고속 '2단계 격상' 위기)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