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여고부 역도 전국 최강인 박혜정(안산공고)이 19일 강원도 양구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전국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43㎏·용상 160㎏·합계 281㎏을 들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2020.11.19 /안산공고 제공

81㎏ 이상급 인상 143·용상 184㎏
오늘 주니어선수권 도전도 '눈길'


'역도 기대주' 박혜정(안산공고)이 제11회 전국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올 한해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혜정은 19일 강원도 양구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유소년부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43㎏, 용상 184㎏, 합계 327㎏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 김효연(대구체고)은 인상 110㎏, 용상 135㎏, 합계 245㎏을 기록하는 등 박혜정과 총 34㎏의 격차를 뒀다.

함께 출전한 임정희(경기체고)는 인상 109㎏, 용상 130㎏, 합계 239㎏으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은 지난달 문곡서상천배에서 인상 121㎏, 용상 160㎏, 합계 281㎏을 기록하며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지난 7월 전국춘계대회와 8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9월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올해 치른 모든 대회에서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유소년역도대회의 경우 서상천배와 같이 기대했던 공식적인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인상에서 학생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안산공고 측은 설명했다.

박상민 코치는 "이번 대회는 (박)혜정이가 제 체급으로 출전한 게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긴 했다"면서도 "(혜정이가)허리 통증이 있어 용상 1차 시기만 하고 2차 시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혜정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제11회 주니어선수권대회 87㎏ 이상급에도 출전해 압도적인 기량을 재차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코치는 "부상이 심해질 수 있어 가급적이면 주니어대회 출전을 포기할 것을 권했지만 세계주니어대회 선발전 출전이 걸려 있는 대회라 어쩔 수 없이 준비하게 됐다. 안전하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유소년부 76㎏급에선 같은 학교 윤예진이 인상 80㎏으로 1위, 용상 103㎏으로 2위, 합계 183㎏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여자 유소년부 64㎏급에선 김이안(안산 선부중)이 인상 86㎏, 용상 107㎏, 합계 193㎏으로 3개의 금메달과 3개의 한국 중학생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여자 59㎏급에선 노윤지(경기체고)가 인상 69㎏, 용상 87㎏, 합계 156㎏을 기록해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