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에스물류 개발 시스템 '특허'
차대 번호 바코드로… 관리 수월
"일본·중국 등 확장 글로벌 서비스"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 항만인 인천항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수출 차량 조회 시스템이 도입된다.
인천항 중고차 물류 업체 (주)브이에스물류는 자사가 개발한 수출 중고차 물류관리시스템 '브이에스프리존'이 특허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항에서는 국내 수출 중고차의 90% 정도가 처리되고 있다. 올해 1~9월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는 23만7천541대로, 전국 수출량의 89.7%에 달했다.
수출 중고차는 차량 번호가 말소되기 때문에 수출 업체가 별도의 차대 번호를 제작해 차량 정보를 관리해왔다. 그런데 17자리나 되는 수천대의 차대 번호를 수기로 작성하다 보니, 실수로 번호를 잘못 적거나 차량의 현재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겨 차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브이에스프리존은 차대 번호를 바코드 형태로 만들어 해당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차대 번호만 입력하면 차량과 수출 업체 정보와 함께 현재 차량 위치, 최종 목적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관리가 수월해져 중고차 수출 작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이에스물류는 또 브이에스프리존 도입으로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에 대한 빅데이터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종이나 출고 연도, 수출 지역에 따른 중고차 평균 가격을 계산할 수 있어 수출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이에스물류는 중고차 수출 부두인 내항을 운영하는 인천내항부두운영(주)와 합의해 브이에스프리존을 내항에서 시범 사용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브이에스물류 관계자는 "브이에스프리존은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던 중고차 수출 물류 시스템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일본, 중국, 중동 지역에도 서비스를 확장해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