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위생뿐만 아니라 집단면역 필요
가능하면 몸 상태 좋은날에 투약해야

최근 여러 제약회사에서 백신과 치료제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시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 유행과 상관없이 매년 11월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돼 왔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주증상은 고열(38℃ 이상), 인후통, 마른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피로감, 쇠약감, 근육통,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이므로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해 감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의 팬데믹과 함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면 쌍둥이 팬데믹인 '트윈데믹'이다. 국내를 비롯, 북반구의 나라에서 겨울철 트윈데믹에 대해 우려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전문가들이 남반구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남반구 국가들은 북반구 국가들과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매년 4~10월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높인 영향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마스크를 비롯해 개인위생 준수 및 방역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남반구 국가들처럼 국내 또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선 마스크 등의 개인 위생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필요하다.
11월14일 기준 70세 이상 예방접종률은 79%로 지난해 65세 이상 예방접종률(85%)보다 낮게 보고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고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지만, 국민들은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과정의 문제와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크게 늘면서 오히려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진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트윈데믹이 발생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국가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게 위험하다는 것이 대한백신학회,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면역 저하자를 비롯한 백신 접종 대상자는 가능하면 몸 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손 자주 씻기 등 평소보다 조금 더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임명섭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