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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무산된 151층 인천타워 조감도 /인천시 제공


'워터프론트 사업' 차질없이 추진

11공구 연장은 트램중복 수용불가

인천시가 24일 송도국제도시와 관련한 온라인 시민청원 2건에 대해 답변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51층짜리 인천타워 건립사업을 다시 추진해달라는 청원에 대해 "송도 6·8공구 개발 정상화는 물론 송도 초고층 빌딩 건립을 포함한 랜드마크 건설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151층 인천타워 건립사업은 송도 6·8공구에 계획한 민간 주도 사업인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2015년 1월 무산됐다. 2017년 인천경제청이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를 개발하면서 고층 건물을 지으려 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와의 갈등으로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이 청장은 "주민 여러분의 열망을 알기 때문에 사업 재개의 불씨를 살리고자 노력했다"며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소송이 계속 이어지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법리적으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6공구 호수 주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워터프론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도 확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1건의 시민청원은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관한 내용이다. 주안송도선(트램)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각각 송도 11공구, 신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인천 1호선을 신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하는 안은 경제성 등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 해양중학교까지만 연장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 안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에 '후보노선'으로 제시했다"며 "향후 주변 개발이 가시화하는 등 여건이 마련되면 우선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주안송도선을 송도 11공구까지 연장해달라는 의견에 대해선 "송도 (순환) 트램 일부 구간과 중복돼 수용이 어렵다"고 했다.

청원인은 주안송도선 '송도역~테크노파크역' 구간을 우선 착공해달라고도 했는데, 최 부시장은 "구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해 교통 편의 증진과 균형 발전을 동시에 모색하는 사업"이라며 "단계별 추진보다 동시 추진이 합리적"이라고 답변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