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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자궁 수축 유발, 유산 위험 매우 높아
하혈·복통 생기면 한약 복용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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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이 어려운 난임부부들도 많이 늘고 있지만, 임신 중 유산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유산의 위험성을 줄이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생활지침을 소개한다.

임신 중에는 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격한 운동은 유산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에 유산한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운동지침은 다음과 같다.

▲뛰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뛰는 것은 태아에게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들지 말아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드는 행동은 임부의 무게 중심이 낮춰져야 하기 때문에 자궁의 수축을 유발해 유산의 위험이 매우 커진다.

▲힘든 일을 피해야 한다. 잠깐의 과도한 힘을 쓰는 일이나, 지속적인 운동이나 과로로 인한 체력의 소모가 생기는 경우도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야 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임신 중에는 등산도 피해야 하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장거리 여행이나 비포장도로 혹은 연속적으로 굴곡이 심한 도로 등을 지나가야 하는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자신도 모르게 움찔움찔 힘이 들어가는 것은 자궁근육의 수축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자신이 임신부라는 사실을 간과할 때가 많다. 그래서 늘 해오던 대로 급한 일이 생기면 뛰어가기도 하고 무거운 것을 번쩍 들기도 한다. 특히 둘째 아 이상 임신인 경우에는 비교적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기에 엄마의 손이 많이 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쉽게 생활 습관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직후부터 늘 머리 속으로 '나는 임신부다, 태아를 위해 조심조심 생활해야 한다'는 말을 되뇌면서 생활해야 유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분만까지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다.

혹시라도 임신중 과로로 인해 조금이라도 하혈이 비치거나 복통이 생기는 등 유산의 징조가 나타나면, 빨리 한의원을 찾아 유산기를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유산을 예방하고 유산기를 치료하는 분야는 한의약이 탁월한 분야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