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추진 택배드론 80.6km 국내 최장 거리 비행 성공

인천시가 띄워 올린 '택배 드론'이 악천후 속에서도 80.6㎞의 국내 최장 거리 비행에 성공했다. 2020.11.25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띄워 올린 '택배 드론'이 악천후 속에서도 80.6㎞의 국내 최장 거리 비행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지난 21일 인천형 물류로봇 특화육성 지원 과제 중 하나인 '군집비행 기술 기반 수직이착륙 드론(VTOL) 물품 배송 실증'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주관 기업인 ㈜파블로항공은 VTOL 드론 2대를 이용해 각각 의약품 등 3㎏ 무게의 물품을 싣고 인천 신항에서 출발해 영흥도와 자월도 섬을 선회했다. 육지에서부터 33㎞가량 떨어진 자월도로 출발한 드론 1대가 1시간 20분간 섬 4바퀴를 돌아 총 80.6㎞ 거리의 비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은 강한 바람으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국내 최장 비행 거리'를 기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실증에는 ㈜파블로항공과 ㈜제양항공해운, 인천항만공사가 함께 참여했다.

인천시는 공항·항만·산업단지 등 인천이 가진 물류 인프라 강점을 살려 로봇 특화 분야로 '물류 로봇'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한 중소 제조기업용 소형 무인이송로봇 개발 과제도 실증에 성공해 현장 도입을 앞두고 있다.

김준성 인천시 미래산업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수요에 맞춘 다양한 물류로봇 실증 사업화 과제를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조성하고 있는 인천 로봇랜드 내에 물류로봇 시험인증 장비와 테스트베드 등을 구축해 인천이 물류로봇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