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방문 숨겨 물의 빚어
인천환경운동연합, 비판 성명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5일 "해경과 해사채취업체 관계자의 유착 의혹에 대해 해양경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대이작도 해양보호구역 인근 선갑도 동남쪽 4㎞ 지역에서 진행 중인 해사 채취 감독관청인 해경과 해사채취업체의 부적절한 만남이 코로나19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019년부터 시작된 선갑도 지역 해사 채취 이후 대이작도 풀등이 침식되고 계남해수욕장의 모래언덕 등이 눈에 띄게 깎이고 있지만, 사전에 약속한 연안침식 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 역시 코로나19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해경과 업체 관계자의 유착의혹은 인천의 바다 생태계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우려하게 한다"고 했다.

앞서 인천해경서 소속 경찰관 A(49)씨는 해사채취업체 관계자와 함께 지난 13일 유흥업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었다. 해경은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로, 치료가 끝난 뒤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