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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시민단체 회원들이 문학비 철거자리에 친일 청산 표지석을 세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7 /이천시 제공

이천시 관내 시민사회단체인 미래이천시민연대, 이천시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천역사문화연구회, 이천거북놀이보존회는 26일 설봉공원 문학동산에서 이인직 문학비 철거 표지석 제막식을 거행했다.이들 단체는 지난 11월 9일 이 자리에서 친일 문화재 청산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엄태준 이천시장에게 친일작가 문학비 철거 요청서를 전달한 바 있다.

시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이천시는 최근 문학동산에 설치되어 있는 이인직 문학비와 서정주 시비를 철거(경인일보 11월24일 8면 보도)했다. 철거방식은 문학비를 산산조각내어 땅속에 매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친일작가 문학비가 설치되어 있던 자리에는 그들의 친일행적이 기록되어 있는 표지석을 설치하여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도록 하였다.제막식 행사에 참여한 미래이천시민연대 김동승 공동의장은 시민들의 뜻에 따라 빠르게 친일문학비 철거를 진행해준 이천시에 감사를 표하며 항상 시민의 뜻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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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비 철거후 그자리에 세운 친일 행적을 적은 표지석 /이천시 제공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천시민들의 깨어있는 시민의식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시민사회와 함께 이천시가 친일청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날 행사는 11월 24일 2단계로 격상된 코로나19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하여 진행됐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