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경기 꿈의학교·대학' 내년도 예산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7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여가위) 경기도 교육협력사업 예산심의에서 경기 꿈의학교 운영과 관련해 경기도 부분 예산의 70%가 감액됐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가 52억5천만원을 반영하려던 꿈의학교 예산 중 약 37억원이 삭감되는데, 경기도교육청(44.3%)과 경기도(27.3%), 시군(28.4%)가 공동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꿈의학교 사업의 특성상 도교육청과 지자체 몫을 원안대로 지킨다 하더라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여가위는 경기도가 투입하는 꿈의학교 예산의 경우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와 '학교밖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라고 부대의견을 더해, 자율적인 예산 사용에도 제약이 발생했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때문에 경기도교육청은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지난 26일 도교육청의 꿈의학교·대학 예산을 심의한 교육행정위원회도 코로나19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이 크고 결식아동 등 시급히 집행해야 할 교육사업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산 활용에 신중해달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술 더떠 여가위에서 경기도 몫까지 대폭 삭감되며 꿈의 학교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아서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생활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꿈의학교를 통해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꿈의 학교가 보통 20명 정도 수강생이 참여하는데, 4~5명씩만 한 교실에서 수업하며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활동하고 있다. 또 학교 밖 교육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들도 현재 700명가량 참여하고 있고 이들 상당수가 '찾아가는 꿈의학교'를 많이 참여한다"며 "부대의견처럼 이미 학생의 직접 참여가 큰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를 우선 예산배정하고 그 수도 늘리고 있다. 예결위가 남았지만 이대로 삭감된다면 학교 밖 찾아가는 꿈의 학교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