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화력발전소에 쓰레기매립장까지, 이건 영흥면민에 대한 사형선고와 다름없습니다."
장정민 옹진군수가 1일 옹진군 영흥도에 폐기물 매립지인 에코랜드를 조성하겠다는 인천시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며 인천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장정민 군수는 "인천시 쓰레기 배출량의 1% 미만을 차지하는 옹진군이 인천 전체의 쓰레기를 감당토록 하는 게 과연 합당한 일인가"라며 "영흥에 폐기물 매립지를 조성하겠다는 인천시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정민 군수는 "영흥도는 이미 화력발전소로 인해 미세먼지 등으로 주민 피해가 막심한 지역인데, 아무런 협의도 없이 폐기물 매립지를 조성하겠다는 건 주민들에 대한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라며 "영흥도에 폐기물 매립지를 조성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옹진군은 섬별 자체 소각장을 확충·가동하면서 폐기물 자체 처리 준비를 하고 있고, 폐기물 발생량도 줄어들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런 옹진군에 40년이나 사용할 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정민 군수는 인천시가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최근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한 자체 매립지 조성 후보지를 옹진군 영흥도 일대로 결정했다. 인천시는 이곳에 2024년까지 매립지를 조성한 뒤 인천지역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할 계획이다. 사용기간은 40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