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실시했다.
이번 수능은 '전염병'이라는 강력한 변수를 만나 한차례 연기됐고 마스크, 가림막, 구급차 이송 등 전례 없는 수능 풍경을 연출하며 다사다난하게 마무리됐다.
올해는 경기도 342곳 시험장에서 11만6천803명이 수능을 치렀다. 특히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과 일반 시험장 수험생 중 당일 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마련한 별도 시험실 등에서 167명이, 확진 학생을 위해 병원에서도 2명이 분리돼 시험을 봤다.
더불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결시율도 크게 올라 올해 1교시 국어영역 기준 15.27%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3.9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원격수업, 입시학원 운영제한 등 학습에 어려움이 많았던 이번 수능은 특수성을 고려해 난이도 면에서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했다는 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설명이다.
민찬홍 수능 출제위워장은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EBS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연계했다"며 "수학영역은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하려 했고, 한국사 영역도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부정행위로 적발된 도내 수험생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9명이다. 전자기기 등 반입이 금지된 물품 소지로 4명, 종료령이 울린 후 답안지 표기 4명, 4교시 탐구영역 응시절차 위반이 11명이다. 별도의 조사 후 부정행위로 확정되면 당해 연도 성적은 무효 처리된다. → 관련기사 5·9면('여느 때보다 힘들었던' 코로나 수능…국어 예년보다 쉬웠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