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전국 최초로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고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자원이 되는 지명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산시 정체성 함양을 위한 지명 사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에 있는 자연물·각종 시설물·문화재·행정구역 및 도로명 등 지명이 지역 실정과 부합하고 지역의 정통성·상징성·정체성 등이 반영돼 사용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행정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곽상욱 시장은 "지난 2015년 시 상징물을 까마귀와 매화로 바꾼 이유는 '오산(烏山)'이라는 지명의 정체성을 찾아 시민들의 정주의식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그 자체가 문화유산인 지명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지역문화 발달을 촉진하고 문화·교육 콘텐츠로 발굴해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례는 시의 정체성, 역사성, 상징성과 공익성 등이 반영된 지명이 사용될 수 있도록 기본원칙과 시장의 책무 등을 정해 지역문화 활성화와 오산시민의 자긍심 및 애향심 고취를 위해 제정됐으며, 지난 2일 오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통과해 오는 11일 공포된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