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연승행진 '브레이크'
여자 흥국생명, GS칼텍스에 '패'
15경기째 연속 승리 '신기록 무산'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7-29 25-17 25-21 20-25 15-11)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둬 9승 4패(승점 25)를 기록해 OK금융그룹을 3위(9승 3패·승점 24)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후 7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해 23개월만에 5연승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에이스 정지석이 30점, 임동혁이 29점, 곽승석이 14점을 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정지석(4점)과 임동혁(9점)은 마지막 세트에서 무려 13점을 합작해 승리를 쌍끌이했다.
대한항공은 스페인 출신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무릎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두 경기 연속 결장했으나 국내 선수들이 힘을 발휘해 한국전력을 멈춰 세웠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인천 흥국생명이 서울 GS칼텍스에 2-3으로 역전패당해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흥국생명은 전 시즌 마지막 4경기와 이번 시즌 10경기를 합쳐 2009~2010 시즌에 14승을 달성한 GS칼텍스와 동률을 이뤘다.
만약 이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꺾었다면 최다 연승 '타이기록'(14승)을 넘어 프로배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최다 연승 신기록 도전은 끝난 게 아니다. 아직도 이번 시즌 19경기나 남아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김연경, 쌍둥이 자매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축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 등이 소속된 흥국생명은 언제라도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 '절대 1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