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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00여명 중 470명 역대 최대
인천도 주말동안 94명 신규 확진
연말까지 3주간 고강도 거리두기

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가 오는 18일까지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을 '셧다운'하는 긴급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시도 밤 9시 이후 열차 운행을 감축하는 등 이에 발맞춘 후속 대응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은 정부 결정을 발표하며 "국민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자영업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지금 위기를 넘어야 평온한 일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며 "당분간 사람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연말까지 3주간 시행될 방침이다. 2.5단계가 되면 중점관리시설 중 기존 유흥시설 5종 외에도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실내 스탠딩공연장 운영이 중단된다.

일반관리시설 중에서는 실내체육시설이 운영 중단되고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직장의 경우 인원의 3분의1 이상 재택근무와 모임·회식 자제가 권고된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전날 500명대로 잠시 떨어졌던 신규 확진 환자 수는 이날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국내 확진 환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나왔고, 오늘은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도 주말(4~6일) 사이 9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부평 소재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 입소자·종사자·가족 등 20명까지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요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남동구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2명, 서울임용학원·남동구사우나발 3명 등 기존 집단감염의 'n차 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발맞춰 인천도시철도(1·2호선) 심야 시간대 열차운행을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1시까지 30%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또한 돌봄 관련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감염병 취약계층을 고려해 정부 지침보다 강화한 '인천형 운영 기준'을 설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서울을 오가는 시민이 많은 만큼 서울시의 강화방안 영향을 점검해 풍선효과 차단 등 시기적 특성에 맞는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표 참조·관련기사 2·16면(대중교통 줄인 '서울시 멈춤' 밀집운행 걱정)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