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꿈나무 육성위해 선정
공익성 높이고·안정적 운영 기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소유한 송도국제도시 축구장을 인천 유나이티드가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축구장 운영자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선정했다.

축구장은 송도국제도시 4공구 인천도시철도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인근에 있다. 축구장, 관리사무소, 조명탑 등을 갖추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자를 선정했는데, 민간 업체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축구장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송도 축구장은 2013년 11월 조성됐다. 인천경제청은 2013년 6월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엔에스씨와 한국첼시축구학교 조성·운영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엔에스씨는 축구장(1만772㎡)과 관리사무소(141㎡) 등을 조성해 인천경제청에 기부채납하고 일정 기간 첼시FC의 축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해 11월 첼시축구학교가 개장했는데, 운영난으로 2016년 7월 문을 닫았다.

인천경제청은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후 2018년 하반기 새운영자 선정에 나섰다. 한 업체가 운영자로 선정돼 이듬해 2월 'FC인천시티 송도스타디움 12'라는 이름으로 축구학교를 개장했다. 하지만 임차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이 심화해 올해 2월 말께 축구학교 운영을 중단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 훈련 및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인천경제청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송도 축구장 새운영자로 선정했으며, 임대차 기간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사용·수익 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경제청에 일정 금액을 내고 송도 축구장을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송도 축구장을 맡으면 공익성이 향상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