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무착륙 해외 여행 상품 출시
제주항공은 신세계면세점과 제휴해 오는 12일부터 운항하는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 이용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020.12.8 /신세계면세점 제공

아시아나, 12일부터 日규슈 관람
제주항공, 신세계 면세쇼핑 가능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착륙하지 않고 국내외 상공을 둘러보고 면세품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상품을 내놓았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12일부터 운항하는 이 상품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규슈 지방을 관람할 수 있다. 오후 1시에 이륙해 부산, 일본 미야자키,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오후 4시20분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판매 가격은 비즈니스스위트석 40만원, 비즈니스석 35만원, 이코노미석 25만원이다. 내년 초까지 운영하는 이 상품을 구입하면 아시아나항공 인터넷 면세점(dutyfree.flyasiana.com)을 통해 면세품도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도 면세 쇼핑이 가능한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을 시작한다.

제주항공은 12일 오전 11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편을 운영한다. 항공권 가격은 총액 운임 기준 19만8천원이다. 제주항공은 12일 첫 비행을 시작으로 내년 1월2일까지 총 7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상품과 관련해 신세계면세점과 제휴를 맺고 할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면세품 구매 한도액은 600달러로 시내 면세점, 온라인 면세점, 기내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 승객은 식당과 면세점 인도장 등 지정된 구역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해외 출입국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