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정감 사진4
인천시립무용단의 '정재정감' 공연 모습. 2020.12.9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특색있는 레퍼토리들 엄선
11~13일 네이버TV·유튜브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윤성주)이 5천년 우리 역사 속에 전해온 공연예술의 정점에 있는 '궁중정재'를 담은 작품 '정재정감(呈才情感)'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11일 오후 2시부터 13일까지 인천시립무용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는 이 공연은 아름다운 우리 옛 문화를 온라인 콘텐츠로 재생산해 새 방식으로 전통의 격조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재란 '재예(才藝)를 받들어 올린다'는 뜻으로, 궁에서 연희나 의식 때 추었던 악가무(樂歌舞) 일체의 궁중예술이다. 왕실의 공덕을 칭송하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이 작품들은 국가 기관에 예속돼 보호·전승되며 엄격한 형식 안에 담긴 춤사위 하나하나에 미학적 해석을 담았다.

정재를 현대에 불러낸 '정재정감'은 무대의 3면을 분할한 영상 프레임에 담긴 정제된 색감을 통해 세련된 춤 공간을 펼쳐내며, 공간 사이에 담담하게 흐르는 정악(正樂)의 우아한 멋으로 두 개의 시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낸다.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50여종의 궁중무용 중 이번 공연에서는 특색 있는 레퍼토리들을 선정해 선을 보인다.

인천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엄숙하고 장엄한 궁중 예술이 아닌, 궁중의 삶이 그대로 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이 정재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