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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야간 전경. /성남시의료원 제공

은수미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의 '코로나 19 전담 병상'을 순차적으로 68개 더 늘리기로 했다.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월 말 이후 최다이자 역대 2번째 규모인 686명이 발생하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은수미 시장은 이날 오전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영상회의 참석 후 성남시재난안전대책본부(성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성남시의료원의 코로나19 전담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의 지역감염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돼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경기도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라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성남시의료원의 코로나 전담 병상 확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의료원은 현재 일반 코로나 환자 85병상, 중증환자 치료 병상 9병상 총 94병상을 코로나 전담 병상으로 운영 중이다. 성남시의료원은 우선적으로 오는 22일까지 일반 코로나 환자 110병상, 중증환자 치료 병상 9병상을 확보해 총 119병상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 환자 증가 추세와 의료 인력 충원 상황에 따라 최대 162개 병동까지 순차적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은수미 시장은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연일 코로나19 업무로 고생하는 의료원 및 보건소 직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법정 감염병 업무로 업무가 과부하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돼 직원들이 매우 지쳐있는 상황"이라며"보건소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은수미 시장은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과 보건소 공무원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보건소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답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의 확진자 발생을 분석한 결과 '집'이 7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자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하기', '수시로 손 씻기' 등의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