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대한항공 주말 수성 다짐
내일 KB손보와 시즌 세번째 대결
'신기록 무산' 흥국생명 반등 노려
연승 행진 재점화땐 '최다' 가능


프로배구 로고
인천에 연고를 둔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흥국생명이 나란히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대한항공은 이번 주말 경기에서 선두 수성을,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이 무산됐던 흥국생명은 홈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6-2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28점(10승 4패)을 쌓아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세트득실률에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외국인 선수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진 채 국내 선수들로만 뛴 상황에서 이룬 성과인 만큼 의미가 더 컸다.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라이트 임동혁 등이 매 경기 선전하며 비예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곽승석은 이날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73.33% 13득점으로 활약했다. 정지석과 임동혁도 각각 14득점과 12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다음 상대는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두 팀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에 2연패를 당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대한항공의 우세가 점쳐진다.

KB손해보험은 득점, 공격, 서브 부문에서 1~2위를 달리는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팀의 약점이 되기 마련이다. 케이타의 경기력에 따라 팀 전력도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다.

KB손해보험은 지난 8일 서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선 0-3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여자부 단독 선두인 흥국생명은 오는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쌍둥이 자매인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전승(10승)을 달리며 전 시즌 승리를 거둔 마지막 4경기와 합쳐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기록(15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지난 5일 서울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신기록 수립이 좌절됐다.

흥국생명이 이날 홈 경기를 시작으로 연승 행진을 다시 이어간다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도 한번 노려볼 만하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