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여주시가 전국 최초로 예방적 목적의 코로나19 응급선별검사(스크리닝 진단검사) 시행 기자회견 이후, 일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로 이해하고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혼란에 휩싸였다.(2020년 12월 10일 보도 여주시 '코로나 응급선별검사' 전국 첫 추진…채취~결과 1시간 '신속')

현재 정확도는 높지만 진단까지 6시간이 걸리는 기존의 'PCR 검사'와 15~30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정확도가 낮아 도입이 안 되었던 '신속항원검사'로만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항진 여주시장은 11일과 12일 SNS를 통해 여주시가 찾아낸 정확하면서도 1시간 만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PCR검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기존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도 아닌 바로 '신속PCR검사'이고 명칭은 응급선별검사(PCR)"라며 "응급선별검사(PCR)는 결과가 1시간 만에 나와, 15~30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처럼 신속하고 기존 확진(PCR)검사처럼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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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여주시장은 11일과 12일 SNS를 통해 여주시가 찾아낸 정확하면서도 1시간 만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PCR검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했다. /여주시 제공

또한 "응급선별검사(PCR)는 여주시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엄연히 질병관리청 대응지침에 나와 있는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검사방식"이라며 "지난 5월 이미 질병관리본부에서 1시간 이내 결과가 나오는 PCR검사 시약 공고(질병관리본부 공고 제2020-440호 코로나19 응급용 유전자 검사시약 긴급사용)를 냈고, 이후 업체들 신청을 받아 식약처에서 6·7월에 총 9개 업체의 9개 제품 승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정확도에 대해서 이 시장은 "신속PCR 역시 PCR검사방식이기에 동일한 정확도를 가지며, 앞서 언급한 5월 질병관리본부 공고에서도 다음과 같이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요구한 엄격한 기준은 ▲코로나19 응급용 선별검사를 목적으로 하는 유전자 검사(핵산증폭법)시약-(즉 PCR), ▲응급용으로 검체 전처리부터 결과 도출까지 1시간 이내임을 입증 가능한 제품, ▲임상적 성능시험 결과 민감도 95% 이상, 특이도 97% 이상, ▲임상적 성능시험에서 양성 검체 수 중 30% 이상은 약양성 검체 사용, ▲임상시험 사용 검체는 환자 검체이며, 인공적으로 제조한 검체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약양성, 감염 초기에 나오는 소량의 바이러스까지도 민감도 95%로 잡아낼 수 있도록 했고 승인된 제품 중에서는 100%인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신속항원검사는 유전자를 추출해 증폭하는 방법이 아닌 채혈을 통한 항원 검사이기에 통상은 5~70% 정확도를 보인다. 11월 2일 승인된 제품은 90%이지만 이 역시 전문가들은 염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새로운 방식은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함이 아닌가?'라는 주장에 대해 "아니다. 12월 11일까지 현재 우리나라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진단시약은 총 15개로, 이 중 PCR검사로는 5개 업체, 신속항원검사로는 1개 업체, 신속PCR검사(=응급선별검사(PCR)가 9개 업체"라며 "오히려 가장 업체가 많은 곳이 신속PCR검사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