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원 송도 사옥 (2)
세계적 절삭 공구 기업 (주)와이지-원(YG-1)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립한 신사옥. 글로벌 센터(10층)와 퓨처 센터(5층)로 구성됐다. 2020.12.13 /YG-1 제공

소통·협업통한 시너지 창출… 창의적 조직문화 맞춘 스마트 오피스
송호근 회장 "19개국 29개 공장·영업망·연구소 통합… 실시간 대응"

세계적 절삭 공구 개발·생산 기업 (주)와이지-원(YG-1)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YG-1은 400억원을 들여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 16번길 13의 40에 신사옥 'YG Global Head Office'를 건립했다. 지난달 말 준공했으며, 14일 입주를 시작한다.

송도 신사옥은 10층짜리 빌딩과 5층 규모 건물로 구성됐다.

각각 '글로벌 센터', '퓨처 센터'로 명명했다. 10층짜리 글로벌 센터는 사무 공간과 회의실, 사내 라운지, 접견실, 강당 등을 갖춘 글로벌 본부다. 퓨처 센터에는 중앙기술연구소·식당·교육장 등이 있다. 퓨처 센터는 고부가 제품을 개발하고 엔지니어링 설루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YG-1은 송도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실용성을 중시했다. 자유로운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또 비대면 시대를 맞아 여러 형태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협업이 가능하고 확장성이 용이한 스마트 오피스 개념을 적용했다. 해외 지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첨단 네트워킹 시스템을 완비했으며, 자율 좌석제 도입과 유연·재택근무 확대 등을 고려했다.

YG-1은 '일하는 방식과 기업 문화'를 혁신하고자 외부 전문가와 함께 조직진단을 실시하는 등 조직 문화에 맞게 공간 계획을 수립했다.

또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직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 우수 기업을 벤치마킹한 후 설계에 반영했다.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고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면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송호근 YG-1 회장은 "송도 신사옥은 글로벌 넘버원 'Total Tooling Solution Provider'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한 29개 현지 공장과 해외 지사 영업망, R&D 연구소 등을 통합 운영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어느 나라 고객이든 24시간 이내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YG-1은 본사를 부평구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1981년 12월 설립한 YG-1은 인천 등 국내에 5개 공장과 2개의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미국·중국·독일·프랑스·일본·인도 등에 해외 법인을 만들었다.

해외 60개국에 밀링 공구, 드릴링 공구 등을 수출하는 글로벌 히든챔피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천279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80%로 높다. 송도에 신사옥을 건립한 이유는 인천공항·인천신항 접근성이 좋은 데다, 고급 인력 수급과 산학연 활동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 "전 세계가 전통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 친환경 분야 신산업 수요 확대 가능성,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 재구성 시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글로벌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을 주력으로 삼는 YG-1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있어 송도 신사옥이 매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