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등학교 제46대 학생자치회 수능 간식 제작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간식을 준비, 3학년 각 반의 담임 교사들을 통해 수능 간식 및 응원 선물을 전달했다. /의정부고 제공

■코로나19 어려움 속에도 돌파구 찾아가는 의정부고

의정부고등학교는 코로나19로 학생자치활동이 어려워지자 영상 촬영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지난달 교내·교외 동아리와 학생 신청을 받은 '의정부고 무관중 공연'이 그중 하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축제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공연 동아리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자, 음악방송을 벤치마킹한 공연 기획에 나선 것이다.

12월 말 학교 강당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영상 오디션으로 서울 등 다양한 교내·교외 동아리 등 15개 팀을 선정했다.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팀별 공연을 촬영한 후 편집을 거쳐 내년 초 상영할 계획이다.

노형기(18) 의정부고 제46대 학생자치회장은 "코로나19로 침체한 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아리와 협업하는 활동을 고민했다"며 "현재 많은 가수가 활용하는 방식과 비슷한 공연 방식으로 기획했고, 의정부고 학생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이어진 학생자치회 주관 교내 축구대회 '의고컵'도 지난 10월부터 약 한 달간 열렸다. 학년 리그별 반대항전으로 진행됐으며, 관중석 거리두기와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노군은 "올해 의고컵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어서 학생들의 실망이 컸다"면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했고 결승전을 녹화한 영상도 프로축구대회처럼 편집해 내년 각 반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임기 시작과 함께 '우산 대여제'를 시행, 일기예보를 미처 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우산을 빌려주고 있다. 학생증을 제출하고 빌려 간 뒤 한 달내로 반납하면 되는데, 한 번 열릴 때마다 50명 넘게 우산을 빌려 가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운 자치활동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