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환경청과 환경평가 협의 지연
인천경제청 "자연·경관 훼손 최소화
정상화 방안수립 재협의 나서겠다"
일각 "면적축소땐 사업무산" 우려
인천 영종국제도시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과 '무의 LK'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 협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과 무의 LK 개발사업 기간을 1년씩 연장했다. 이들 개발사업 시행 기간은 올해 말까지였다. 개발 계획상 사업 기간이 '2014년 11월25일~2020년 12월31일'에서 '2014년 11월25일~2021년 12월31일'로 변경됐다.
용유 오션뷰 개발사업은 인천 중구 을왕동 산70의 1번지 일원 12만4천530㎡ 부지에 호텔, 콘도, 공원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2017년 10월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하고 여러 차례 협의를 벌였으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이 식생과 겨울철 철새에 대한 조사를 다시 진행해달라고 인천경제청에 요구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경관 훼손을 막기 위해 3층 이하로 건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의 LK는 인천 중구 무의도 산349의 1번지 일원 124만6천106㎡를 체류형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 역시 환경영향평가 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시행자가 한강유역환경청 지적 사항을 보완하면 재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급경사 지역과 식생이 양호한 곳을 최대한 보전하고 저층으로 개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인천경제청은 자연환경과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되는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발 면적 축소로 사업성이 떨어지면 사업 자체가 무산되거나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용유·무의 지역 개발사업 중에는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와 글로벌 영상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을왕산 아이퍼스 힐'도 있다.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 승인을 인천경제청에 신청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을왕산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의 경우, 인천경제청은 내년 2~3월께 사업 대상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